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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긴 약세에도 생산기반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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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 회복·암소도축 자제 영향 …300만마리 돌파 ‘초읽기'…적정 번식규모 검토 필요
구제역 이후 한우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우 번식기반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 농업연구기관인 GS&J는 올 들어 한우 도축마릿수가 꾸준히 증가해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졌음에도 3월 인공수정액 공급량이 30만스트로를 넘어서고 암소 도축률은 감소해 암소 사육의향이 줄거나 번식의향이 감소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이동통제가 해제되고 본격적인 인공수정이 시작된 3월 인공수정용 정액 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갑절 이상(108.4%) 늘었다. 다만 이는 구제역으로 인공수정을 하지 못한 1~2월을 포함하면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또한 암소 도축마릿수는 올해 1월 2만8,000마리, 2월 8,000마리, 3월 1만8,000마리, 4월 2만1,000마리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꾸준하나 이는 수소 도축마릿수 증가율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4월까지 암소 도축률도 19.6%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24.1%보다 낮으며 도축마릿수도 12%나 적은 것으로 조사돼 암소 사육의향이 하락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처럼 인공수정률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암소 도축도 자제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우 생산과 번식기반은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암소 사육의향과 송아지 번식의향이 눈에 띄게 줄지 않는 것은 송아지 생산안정제가 버티고 있어 적어도 한마리당 165만원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한우값이 하락하더라도 ‘묻지마 도축’에 나서지 않을 만큼 한우 번식기반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한우값 하락세는 4월에도 계속돼 1㎏ 지육 평균 도매가격이 4월 1만2,555원에 그쳐 지난해 1만7,019원보다 무려 4,521원(26.2%)이나 하락했으며, 연초 1만5,278원보다도 2,723원(17.8%) 떨어졌다. 또 큰소 산지가격도 4월 평균이 403만3,000원으로 지난해 4월 554만6,000원보다 151만3,000원(27.3%)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까지 주춤하던 도축마릿수가 4월 들어 지난해와 엇비슷하게 증가하고 수입쇠고기가 3월 3만7,000여》, 4월 3만1,000여》 등 4월까지 지난해보다 3만여》이나 많은 10만6,600여》이 들어온 것도 값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정환 GS&J 이사장은 “송아지 생산안정제 덕분이든 번식기반 안정이든 급격한 암소 도축으로 인한 어려움을 피한 것은 다행”이라며 “다만 한우 사육마릿수가 조만간 300만마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돼 적정 번식 수준에 대해서는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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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트플러스 2011년 5월 16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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