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생산 감소로 인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송아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송아지 가격 상승에 따라 번식의향이 높아짐에 따라 암송아지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전망이 실제로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한때 60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암송아지가격은 120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송아지 가격 및 거래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23일 열린 양평축협 송아지경매시장을 둘러봤다.
상장두수 대폭 감소…낙찰가격은 상승
이날 양평시장에 상장된 송아지두수는 149두였다. 지난 8일 열린 경매에서는 199두가 상장됐으며 이날은 50두가 줄어들었다.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2010년 발생한 FMD로 인해 수정공백기간의 영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송아지 상장 두수가 줄어들었다는게 양평축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양평지역 한우사육동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암소도태를 장려하고 하반기에는 폐업신청을 받은 결과 양평지역 번식우 농가들 상당수가 한우사육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양평지역에서 송아지 생산두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인근지역인 강원도 홍천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하루 전에 열릴 예정이었던 홍천가축시장은 상장두수 부족으로 인해 아예 개장조차 못한 것이다.
상장두수 감소로 인해 가격도 크게 올랐다. 이날 149두의 평균 낙찰가격은 200만원을 넘어 204만원을 기록해 전장보다 평균 15만원이 올랐다.
숫송아지의 평균낙찰가격은 234만9천원으로 8일보다 9만원 가량이 상승했다. 최고 가격은 306만3천원을 기록했다.
암송아지의 가격 상승은 더욱 컸다. 평균 164만9천원을 기록했으며 혈통이 우수한 암송아지는 보통 200만원을 넘겼으며 최고 낙찰가는 253만2천원이었다.
소규모 농가 줄어도 규모화 가속…수요 증가
이날 경매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평균 낙찰가가 상승한 것도 있지만 장외시장의 경매 결과였다. 출하개월수가 높은 암송아지의 장외경매시장에서 평균낙찰가격이 21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송아지의 경우 몇 개월 후면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분석이다.
양평축협 관계자는 소규모 농가들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규모를 확대하려는 농가들의 입식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양평지역만 해도 많은 소규모 농가들이 폐업신청을 하면서 사육두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개량이 잘된 양평지역 소들이 타지역으로 많이 입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규모를 확대하려는 농가들이 암송아지를 지속적으로 입식하고 있으며 비육농가들도 일관사육체제로 전환하면서 암송아지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송아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 : 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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