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거기한우농장’고봉석 대표
2013년 한우육종농가로 선정된 전남 무안 거기한우 고봉석(54) 대표는 귀농 8년 만에 번식우 60두, 비육우 67두, 송아지 14두 등 총 141두의 전업규모 농장으로 일궈냈다. 번식우 우사는 소들이 자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없는 운동장 형태로 신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에게 유용미생물인 BM활성수를 먹이고 우사 천정에 안개분무 시설을 설치해 우사 내부에 뿌려줌으로써 파리 발생과 악취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농장이 항상 쾌적하다. 고 대표는 지역 학습조직인 ‘황금한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현재 대표를 맡아 이끌어가고 있다.
우량암소 평가기준 설정 활용
칸막이 없는 방목형 우사 신축
출하 결과 컨설팅…맞춤 개량
고급육 생산 학습조직도 이끌어
전남 무안군 몽탄면 구산리 162번지에 위치한 거기한우(대표 고봉석)에 가면 체계적으로 잘 개량된 우량한 한우암소가 많이 있다는 의미에서 지은 농장 이름이다.
거기한우 대표인 고봉석(54)씨는 지난 2005년부터 한우사육을 시작, 한우경력 8년으로 비록 경력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사양관리 기술과 경영기법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고 대표가 한우를 시작하면서 고심한 것은 축사 형태다. 기존 관행적인 축사가 아니라 소들이 자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없는 운동장 같은 형태로 신축했다.
당시 칸막이가 없는 축사를 본적이 없는 마을 사람들이나 인근 한우농가들은 운동장형 우사에 대해 우려도 많았다.
번식우 우사를 일반농가와 다르게 운동장 방목형으로 만든 고 대표는 “우사가 넓은 운동장형으로 되어 있어 사육공간을 더 넓게 활용이 가능해 우사내부 환경이 쾌적하고 번식우들이 운동을 할 수 있어 송아지 분만시 난산이 없이 번식능력이 향상되고 자리다툼도 없어 온순하게 자란다”고 전했다. 비육우사도 사육밀도를 마리당 4.5평으로 정부 권장 넓이보다 훨씬 넓게 하여 소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고 대표는 한우사육 8년 만에 번식우 60두, 비육우 67두, 송아지 14두 등 총 141두의 전업규모 키워놓았을 뿐만 아니라 농장성적도 2010년 총 27마리를 출하해 1등급 이상 출현율이 100%가 나오면서 운동장형 번식우 우사 신축 당시 우려했던 농가들도 그의 축사를 모방해 신축하거나 변경하며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변해갔다.
거기한우의 거세우가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주먹구구식 관리가 아닌 철저한 개체별 기록관리를 토대로 지속적인 개량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고 대표는 거세우를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에 출하하면 반드시 축산물품질평가원 광주전남지원 사무실을 방문해 등급판정을 받은 자신의 소가 얼마만큼 개량이 되었으며 어느 부분을 더 개량해야 하는지 등급판정사로부터 사육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컨설팅을 받고 맞춤형 개량을 통한 고급육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암소평가기준표 만들어 종합점수에 의거해 선발과 도태 실시하며 지속적인 개량을 해오고 있다.
거기한우는 소에게 유용미생물인 BM활성수를 먹이고 우사 천정에 안개분무 시설을 설치해 우사 내부에 뿌려줌으로써 파리 발생과 악취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축분에 수분이 적어 우사바닥이 질퍽거리지 않으며 분뇨 발생량도 적어 깔짚 비용도 대폭 절감하고 있다. BM활성수는 축사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퇴비장에서도 활용된다.
고 대표는 또 지역 축산인들과 함께 생산비를 줄이고 환경친화적인 축산을 하자는 취지에서 학습조직인 ‘황금한우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해 회장직을 맡아 이끌어 가고 있다.
학습조직은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직을 구성한지 2년만에 회원수가 152명으로 늘어났다. 학습조직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분기마다 개량, 고급육, 번식,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초청 교육과 선진지견학, 암소 초음파 진단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귀농하면서 목표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고능력우가 많은 한우농장을 육성한 고 대표는 “한우육종농가로 선정된 만큼 더욱 연구하고 노력해 농장 명의의 종모우를 생산하는 것이 제2의 꿈”이라며 “본인과 같은 길을 걷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보다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도우미가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 출처 : 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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