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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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값 줄줄이 폭락 비명
관리자 2008-07-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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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값 줄줄이 폭락 비명



 

그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관보게재를 강행하고 금주 초부터 본격적인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시작되면서 한우 암송아지 가격이 생산안정제 기준가격인 165만원 미만까지 급락하는 등 축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암송아지값 161만선까지 하락

돼지 12%·육우 19%나 떨어져

7월말 본격 유통시 하락세 가속

사료값 추가인상 등 ‘악재 첩첩’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166만7000원이었던 한우 암송아지 가격은 관보게재 후 1주일만인 30일 약 2.9% 떨어진 161만8000원을 기록했다. 큰소 가격은 10만원 가량 떨어졌다. 431만6000원이었던 큰암소 가격(600kg 기준)은 9만7000원 하락한 421만9000원에서 형성됐고 큰수소는 357만9000원에서 341만2000원으로 4.7% 추락했다.

출하물량도 몰렸다. 6월 중순 일일평균 한우 출하물량은 240두에 불과했지만 23일부터 30일까지 출하량은 503두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던 돼지와 육우가격도 연일 하락세이다.

대한양돈협회 가격정보에 따르면 돼지 지육 kg당 전국 평균가격은 6월 들어 줄곧 5000원대를 유지하다 장관 고시 발표 직전인 6월 24일 4872원으로 하락한 후 26일 4649원, 27일 4571원, 30일 4404원으로 급락했다. 일주일 사이에 무려 약 12%나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출하된 평균 물량은 2376두로 돼지가격이 5000원대를 유지한 2주일 평균 출하물량인 2438두에 비해 적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의 육우가격(2등급 거세 기준)에 따르면 6월말 kg당 가격은 7635원(24일)까지 올랐지만 고시 발표 후인 30일은 6140원으로 무려 19.6%가 추락했다.

미국산 쇠고기 유통 물량이 아직 소수에 불과한 상황에서 7월말 이후 본격적인 미국산 쇠고기의 외식업체 유통이 이뤄질 경우 이같은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생산비 이하까지 추락할 경우 가뜩이나 7월 사료가격 추가인상으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축산농가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정선현 대한양돈협회 전무는 “미국산 쇠고기가 저가로 본격 유통되면 4000원대 붕괴도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양돈산업 회생을 위한 특별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하반기에 양돈농가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축산농가들은 직불제 시행, 송아지 생산안정제 발효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충남 보령의 양돈농가인 이정학 씨는 “외국의 경우 직불제를 통해 농가들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기준가격 이하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 보전할 수 있는 직불제를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 공주의 한우농가도 “번식농가로서 송아지값 하락은 경영악화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송아지 생산안정제 발효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송아지 생산안정제의 경우 분기별로 암소 구분없이 전국 평균가격을 합산해 3개월 평균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져야 시행된다”면서 “현재로서는 적용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7월 3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