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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수입 재개 … 전국 한우값 약세
관리자 2008-07-04 1354


美쇠고기 수입 재개 … 전국 한우값 약세


   ● 주요 가축시장 조사결과 농가 입식 꺼려 송아지 165만원 밑돌기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한우값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농가들이 향후 한우 사육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고 여긴 나머지 송아지 입식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한우 송아지값이 정부의 송아지생산안정제 기본 가격에도 못 미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공식 선언한 6월26일(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고시한 날)부터 7월1일까지 전국 주요 가축시장의 한우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한우값이 하향세를 보였다.

충남 논산가축시장의 경우 한우 큰수소(600㎏ 기준)의 생체 1㎏당 거래 단가는 6월 초부터 줄곧 6,000원(600㎏으로 환산시 360만원) 선을 유지했으나 미 쇠고기 수입 재개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값이 빠지기 시작해 6월30일에는 결국 5,600원(600㎏ 기준 336만원) 선까지 내려갔다.

충남 홍성가축시장도 한우 큰수소 한마리값이 6월 중순까지는 360만원을 넘었으나 26일엔 339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강원 횡성가축시장에서도 6월 초 400만원까지 나갔던 한우 큰수소값이 7월1일엔 382만원 선을 보였다. 한우 큰암소값 역시 대다수 지역에서 내림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 7월1일 열린 전남 순천가축시장에선 출장 나온 한우 큰암소 24마리 중 16마리가 거래됐는데, 평균 거래값이 325만8,000원으로 5일 전보다 무려 88만2,000원이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열린 가축시장 가운데 충북 청주(12만원 하락), 전남 함평(12만원 하락), 경북 경주 입실(24만6,000원 하락), 경북 경주 안강(18만6,000원 하락), 경남 함안 가야(18만원 하락) 등은 전장에 비해 큰암소값이 10만원 이상 떨어졌다. 송아지값은 더욱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는 대다수 농가들이 사료값은 계속 오르고 있고 미 쇠고기 수입까지 본격화될 경우 한우를 사육해도 별 재미를 못볼 것이라고 판단, 송아지 입식을 꺼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지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송아지값이 정부의 송아지생산안정제 기본 가격인 165만원을 밑도는 곳이 크게 늘었다.

산지 가축시장 관계자들은 연초부터 송아지 입식에 대해 관망하던 농가들이 거듭된 사료값 인상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으로 입식 자체를 포기하는 경향이 뚜렷한데도 번식농가의 송아지 생산량은 줄지 않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송아지생산안정제 사업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ꡓ고 설명하고 있다.



출처 : 축산유통소식 2008년 7월 3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