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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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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등급 이상 출현율 전년比 5.6%p 늘어
등급별 가격차 심화 따른 거세우 출하 증가 요인
올들어 1등급 이상 한우출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22만9천379두의 한우가 출하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만969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 가운데 12만810두가 1등급 이상으로 판정을 받아 52.6%의 출현율을
기록했다.
1등급 이상 출현율이 47%에 그쳤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5.6%p가
상승, 전반적인 고급육 생산 증가추세를 뒷받침했다.
각 등급별로는 1++의 출현율이 소폭 떨어지긴 했으나 1+등급과 1등급의
출현율이 각각 2.1%p, 3.2%p 씩 높아진 반면 3등급의 출현율이 작년보다
7.3%p가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상대적으로 고급육 출현율이 높은 거세우와 암소의 출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비거세한우의 출하는 줄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출하된 한우 가운데 비거세우는 4만1천468두에
불과, 암소 10만307두, 거세우 8만7천604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비거세우(6만7천445두)와 거세우(6만9천606두)의 출하량이 거의 비슷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거세우의 비율이 확연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육질등급별 가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거세우 증가추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일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된 한우 1++등급가격은 kg당
1만8천399원에 달했다. 이는 6천974원이었던 3등급 3마리의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따라서 농가 입장에서는 한 마리라도 더 고급육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여러 두를 출하하는 것보다 이익인데다 지난해부터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사료가격으로 인해 고급육이 아니면 최소한의 수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진 실정이다.
이제 고급육 생산이 한우농가들의 ‘선택’ 이 아닌 ‘필수’ 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의 한 중도매인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같은 한우라
하더라도 고급육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며 “소비자의 선택은 단순히
‘한우’가 아닌 ‘1등급 이상의 한우고급육’ 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한 유통전문가는 “한우가격 상승세에서는 단기 비육한 비거세우를
출하해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이득이 될 수도 있지만 가격 하락시에는
비거세우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 그만큼 위험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며 “고정적인 한우 비거세우 소비층을 확보하지 않은 이상 수입육과의
차별화와 안정된 농장 경영을 위해 거세고급육을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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