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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소비 탄력받을 추석대목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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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선택폭 넓힌 실속형 선물세트로 공략
공급량 증가로 등급간 가격차 커질 전망
“추석을 잡아라.”
추석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우업계로서는 올해 추석이 단순히 ‘연중 최고의 대목’ 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다가오고 있다.
미국산쇠고기 수입재개, 그리고 가격하락과 사료가격 폭등속에서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여온 한우농가들이 생존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이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사육기반 ‘이탈’이 가속화되는 중대전환점이 될 수 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한우업계는 대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전반에 걸친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냉각돼 있는 반면 한우공급은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천하제일사료 이은주 비육우PM은 “상반기의 비육후기 사료판매량이 많았던 점을 미루어 올해의 출하물량은 지난해를 웃돌 것”이라며, “특히 공급량의 증가로 인해 육질등급 간 가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5월 기준 비육후기 사료의 생산량은 6만9천752톤으로 지난해 6만1천197톤보다 8천톤 정도가 증가했다. 이는 추석을 앞두고 출하를 기다리는 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8~9월 한우의 도축두수가 약 10만두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추석에는 이를 웃돌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고 해도 1++등급이나 1+등급 소비계층의 경우 물가상승이나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정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2등급 미만의 한우다. 서민의 주머니 사정이 최악인 만큼 추석을 겨냥한 2등급 미만의 한우 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감안할 때 올해 추석에는 백화점이나 유통업체가 무조건 높은 가격을 고집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우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선물세트의 구성을 로스용 위주로 구성하기 보다는 사골이나 우족을 섞어 가격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한우선물세트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편,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올 추석은 한우산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산업이 위기를 넘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올해 추석기간에 한우를 충분히 소비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히며, 물량 소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각종 악재로 인해 불안한 가운데 2달도 채 남지 않은 추석. 업계의 눈과 귀가 벌써 올 추석으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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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축산신문 2008년 7월 19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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