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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소값 더 떨어지는 것 아닌지
관리자 2008-07-24 1277


이러다 소값 더 떨어지는 것 아닌지


   LA갈비 등 본격 수입 움직임에 한우농가 대책 호소

“사료값은 계속 올라 경영비 마련도 버거운데, 미국 갈비가 본격적으로 들어온다니 소값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새로운 수입위생조건 발효에 따른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돼 LA갈비 등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올 움직임을 보이자 한우 농가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한우농가들은 LA갈비 등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수입되는 마당에 농가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아무런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우농가들은 “정부가 수입위생조건 협상을 제대로 못해 미국산 갈비가 우리 소비자 밥상에 오르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더욱이 사료값은 폭등하고 소값도 크게 떨어져 경영비는 물론 생활비도 벌어들이지 못해 힘겹다. 이 모든 일들이 현재로서는 속수무책”이라고 답답해 했다.

실제 올들어 사료값이 40~50% 이상 오른데다 한우 수소(600㎏ 기준)값은 올 1월 478만8,000원에서 7월22일 현재 350만원으로 128만8,000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한우 암소가 95만7,000원, 수송아지는 50만2,000원, 암송아지는 53만5,000원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산지 소값이 하락하는 것은 일부 농가들이 완전 비육을 하지 못하고 조기에 홍수출하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논산가축시장을 운영하는 논산계룡축산농협의 이용훈씨는 “지난 6월27일 미국산 쇠고기 검역재개 이후부터 물량이 몰리면서 1㎏당 1,000원씩은 더 떨어졌다”며 “이는 미국 갈비 판매 영향과 함께 사료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이 한우농가들을 더 어렵게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길 전국한우협회 충남도지회장은 “산지 소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판매값은 그대로인 유통단계의 문제를 비롯해 한우농가들이 안심하고 소를 먹일 수 있는 비전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그동안 대책이라고 마련한 송아지생산안정제나 이력추적제 등도 제대로 실행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 2008년 7월 25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