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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인 한우산업 대책
관리자 2008-08-01 1315


‘발등의 불’인 한우산업 대책


   LA갈비를 비롯한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 1.5t이 7월29일 새벽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상륙했다. 2003년 12월 미국에 수입된 캐나다산 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돼 수입금지된 지 4년7개월 만의 수입재개다. 6월26일 새로 고시된 수입조건에 따른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첫 반입이기도 하다.

아직 광우병 논란과 이에 따른 국정조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수입재개가 먼저 이뤄진 것이 유감이다. 더불어 LA갈비 등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국내시장에 몰고올 파장이 적잖을 것이 걱정스럽다. 100g에 국내 돼지고기 삼겹살 수준인 1,500~1,700원이 될 것이라는 판매가격이 위협적이다.

7년 전 국내 쇠고기 수입량의 70%를 미국산 갈비가 차지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그때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높은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수입재개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정서를 살피느라 미국산 쇠고기 취급을 관망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의 눈치보기가 이를 반증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값싼 미국산 갈비의 유혹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추석을 겨냥한 대량 수입과 할인 판촉행사가 열린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산지 한우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벌써 수입재개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우리의 대책은 보이질 않는다. 2주일이 넘게 열리고 있는 쇠고기협상 국정조사는 정치공방만 요란할 뿐 한우산업 대책은 뒷전인 듯하다.

먼저 30개월령 미만과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등 수입위생조건 준수 여부부터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국내시장 유통과정에서 수입쇠고기의 둔갑판매나 원산지표시 위반을 철저히 가려낼 유통이력추적 대책도 절실하다. 무엇보다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축산업발전 종합대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다.



출처 : 농민신문 2008년 8월 1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