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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산지가격은 폭락, 도매시장은 영향적어...불안심리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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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공급 과잉, 소비부진 등의 여파로 산지 한우가격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도매시장 가격은 별 영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최근 한우 가격 하락세는 산지의 불안심리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 장기적인 안목의 출하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한우 큰암소 600kg의 가격은 지난 7일 401만4000원으로 3월 평균가격 491만6000원에 비해 90여 만원, 6월 평균가격430만1000원에 비해 30여 만원이 떨어졌으며 큰수소도 3월 평균가격 431만3000원, 6월 평균가격 356만9000원에서 지난 7일 341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암송아지와 수송아지역시 농가에서 송아지 입식을 꺼리면서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7월부터 이미 송아지생산가격안정제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져 지난 7일 암송아지와 수송아지 가격은 각각 131만원과 140만3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되는 한우지육가격은 kg당 8월 7일 현재 1만3598원으로 6월 평균가격 1만3279원에 비해 소폭 올랐고 1등급도 1만4657원으로 별반 차이가 없어 미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민감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료가격 폭등에, 미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불안심리가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송아지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우의 1등급 출현율은 전체 한우의 51%로 지난해와 같은 사육환경이라면 얼마든지 절반 이상 고급육 생산이 가능한데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송아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이정환 GSnJ 인스티튜트 이사장은 “각종 정보가 밀집돼 있는 도매시장과 달리 산지의 경우 농가 불안심리에 따라 가격이 움직여 양 시장 간 가격 차이가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당분간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다 2~3년 지나면 소가 부족해 다시 가격이 오를 수도 있을 것이지만 시장가격에 따라 사육두수를 지나치게 조절하기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출하와 입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욱 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현재도 등급이 우수한 소는 가격변동이 거의 없다”며 “우수한 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노하우, 기술이 축적되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이 대를 이어가면서 농장을 운영하듯이 우리 한우 농가들도 시장의 가격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차장도 “충동적으로 농가에서 움직이면 전체 농가가 더 손해를 본다”며 “계획적인 출하, 입식을 통해 가격 하락폭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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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8년 8월 8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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