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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안전성 어떻게 믿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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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O-157대장균이 검출돼 쇠고기 리콜(제품 회수조치)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에 리콜 명령을 받은 작업장은 ‘에스엔에스 푸드사’와 ‘네브라스카 비프사’로 분쇄육뿐 아니라 절단 쇠고기제품과 상자육 등도 O-157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대규모 리콜이 진행 중이다. 7일에는 ‘달라스시티 팩킹사’에서 생산한 소머리 427t이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편도선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리콜 명령을 받았다.
미국에서 지난해 쇠고기 리콜은 56회, 올들어서만도 28차례나 발생했다. 일본에서는 광우병 우려로 수입을 금지했던 저민고기 4.5㎏이 발견돼 9일 해당 쇠고기를 수출한 미국 작업장에 대해 수입을 잠정 중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검역체계가 완벽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안전성에 항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리콜이 되는 시점은 집단 식중독 등으로 피해가 나타난 이후고, 이미 상당량이 소비가 된 다음이어서 실제 회수되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콜조치를 받은 작업장에서 반복적으로 O-157균에 감염된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것은 작업장의 위생 수준이나 당국의 감독체계에 허점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네브라스카 비프사는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하도록 승인받은 미국 내 작업장 30곳 중 하나다. 우리 정부가 해당작업장에서 생산된 분쇄육 등이 O-157균에 감염된 경위와 향후 조치, 문제된 제품의 한국 수출 금지 등을 요청했으나 미 정부로부터 아무런 회신도 없다고 한다. 이러고서야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LA갈비 등 미국산 쇠고기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판된다고 한다. 미국의 검역체계를 신뢰하기에 앞서 우리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가 지켜야 한다. 사전 예방 원칙에 충실한 검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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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 2008년 8월 18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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