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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소·칡소 보존가치 높다
관리자 2008-08-28 1352


검은소·칡소 보존가치 높다


(위)검은소(흑우). (아래)칡소

농진청, 가축유전자원보존사업 첫 대상으로 선정

일제강점기에 사라져간 우리 고유의 흑우와 칡소가 되살아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은 희소가치가 높은 가축을 찾아내 보존하는 ‘가축유전자원 발굴 보존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첫 대상으로 우리 고유의 한우를 발굴해 증식 보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현재 남아 있는 흑우와 칡소를 수집해 정액 등을 채취·보존하고 수정란 이식기술과 유전자 분석을 거쳐 순수한 계통을 유지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사육 중인 흑우와 칡소는 약 300마리 정도에 불과하나 일제의 ‘권업모범장 축산연구사업 보고서’에 의하면 1910년의 경우 우리가 흔히 보는 황색의 한우는 80% 정도로 흑우와 칡소 등 다양한 색의 한우가 존재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같은 칡소와 흑우가 우리 땅에서 거의 사라지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8년에 제정된 ‘한우의 모색을 적색으로 한다’는 심사표준 규정 때문. 또 유전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왜소한 일본 재래종에 비해 골격이 크고 온순한 한우의 반출을 합법화한 일제의 정책도 우리 고유의 한우가 사라지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조선총독부 기록에 따르면 1910년부터 45년까지 외국으로 반출된 한우의 수가 무려 150만마리 이상이나 되며 일본으로 반출된 한우는 지금도 시코국지방 코치현에서는 〈토사갈모화우〉라는 품종으로 우리의 순수한 한우혈통이 유지되고 있다.

조창연 연구사는 “한우의 모계는 25종 이상, 칡소의 모계는 12종, 흑우는 9종, 제주흑우는 5종 이상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제주흑우는 내륙의 흑우와 칡소에서는 볼 수 없는 모계도 2종 존재해 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출처 : 농민신문 2008년 8월 27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