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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미 쇠고기 기피현상 여전
관리자 2008-09-01 1031


소비자, 미 쇠고기 기피현상 여전


   수입물량 ‘창고 대기중’, 일부선 덤핑 유통 조짐도

미산 쇠고기 수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기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특수를 겨냥해 수입된 물량은 일부만 소진되고 나머지는 업체별 냉동창고에 그대로 보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국내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 물량은 총 6298톤으로 이 가운데 약 2300여톤이 통관을 마쳤다. 검역된 물량이 통관을 마친 후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 풀린 물량은 검역 대비 약 3분의 1 정도 수준이다.

그러나 이 물량 가운데서도 직접 소비자가 구매한 물량은 훨씬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2300여톤에는 국내 메이저 수입업체들이 통관을 마치고 중소규모 수입업체들에게 유통한 물량이 포함돼 있어 실제 소비된 물량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K 수입업체 관계자는 “수입이 재개될 당시에는 소비자들이 호기심으로 구매에 나섰지만 지금은 갈비를 제외한 다른 부위는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장균 검출로 미국내에서도 대규모 리콜이 발생했고 이 작업장의 쇠고기가 국내에 들어온다는 소식 등으로 안전성에 대한 불안요소가 상존해 있는 상태다. 여기에 대형할인점이나 음식점들도 아직까지 판매에 나서고 있지 않다.

이처럼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냉동창고에 보관된 물량이 덤핑으로 시장에 유통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자금력이 약한 중소규모 업체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보관창고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손해를 보더라도 판매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N 수입업체의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판매처가 식당이나 수입업체 직영점 등으로 한정돼 있어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며 “이렇다 보니 자금압박을 받는 업체들이 도산을 하거나 이를 막기 위해 덤핑으로 물량을 처리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9월 1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