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축산뉴스

 

축산농가 이번엔 ‘고환율 쓰나미’
관리자 2008-09-02 1188


축산농가 이번엔 ‘고환율 쓰나미’


   곡물가격 하향세 불구 사료값 또 인상 조짐

고곡가와 고유가에 이은 고환율 쓰나미에 사료축산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우리 사료축산업계가 환율 직격탄에 충격이 적지 않기 때문.

실제로 월 평균 환율(원/US$)이 1월 942.4원, 2월 944.7원, 3월 979.9원, 4월 986.7원에서 5월 1천36.7원, 6월 1천29.3원, 7월 1천19.1원에서 8월 27일 현재 1천85.1원까지 치솟고 있는 가운데 1천100원대도 넘을 기세다.

이에 따라 배합사료업계는 환율 1% 변동 시 배합사료 제조비용이 0.6%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만큼 이 요인을 모두 배합사료가격에 반영하지 않더라도 배합사료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배합사료업계에서는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 배합사료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려 했지만 치솟는 환율에 버틸 수 없어 추석이후에 평균 6~7%선에서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앞으로도 환율 상승세가 이어져 1천1백원 안팎으로 오르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료축산업계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행히 옥수수와 대두, 대두박 등 배합사료 주요 원료가격이 그나마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다소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이번 환율급등에 대해 A배합사료업체 한 임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별 뾰족한 묘책이 없어 그냥 눈 뜨고 당하는 수 밖에 없다”며 자조 섞인 말을 하면서 “배합사료가격 인상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 했는데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어쩔 수 없이 추석이후에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사료업계의 어려움을 이해는 하지만 축산농민과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접근해 줬으면 한다”면서도 “사료값을 인상하면 축산농민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이 미쳐 농민이 도산하게 되면 결국은 축산업 자체에 어려움이 오게 됨으로써 사료시장도 그만큼 줄어드는 게 아니냐”며 축산업계와 상생의 길을 걷자고 당부했다.



출처 : 축산신문 2008년 9월 2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