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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 회복 감감…‘암소 수매’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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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살 사람 없어 팔지도 못하고 송아지 생산
하락한 산지 소값 회복을 위해 암소 수매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농협중앙회 축산물가격정보에 따르면 산지 큰 수소(600kg 기준) 가격은 360만3000원으로 지난달 평균 344만1000원에 비해 16만2000원이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평균 가격인 487만3000원에 비해 113만이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산지 소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생산 농가들을 중심으로 암소 수매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우시장에 암소를 팔려고 해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값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를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농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암소를 파는 대신 송아지를 생산하면서 암소 사육마리수가 크게 늘었다.
통계청 가축통계를 보면 올해 6월 한우 가임암소는 102만9000두로 올해 3월 97만4000두에 비해 5만5000두가 늘었다. 지난해 약 94만두이던 암소 사육두수가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시장에서 거래가 끊기면서 사육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한우 전체 사육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220여만두를 유지하던 사육두수는 올해 6월 244만8000두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두고 농가들은 가임암소 가운데 능력이 떨어지는 저능력우를 중심으로 정부가 수매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락한 소값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비싼 송아지를 구입해 싼 값에 내다 팔 경우 손해가 분명해 출하 대신 송아지 생산을 선택하는 상황에서 물량이 더 늘어날 경우 가격하락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차장은 “사료값이 비싸 소를 내 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송아지 생산을 하고 있다”며 “물량이 늘어나 수급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소값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능력우를 중심으로 수매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수매를 통해 직접적으로 가격을 지지해 수급을 조절할 경우 WTO 보조금에 위배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따라서 한우산업 T/F(태스크포스)팀을 통해 가능한 사안인지를 놓고 논의를 거치는 중이다.
박홍식 농수산식품부 사무관은 “현재 암소 수매와 관련해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며 “단순히 수매만을 놓고 볼 것이 아니라 재원 등 여러 사안들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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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9월 30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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