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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 ‘환율폭동 직격탄’
관리자 2008-10-08 1534


축산업계 ‘환율폭동 직격탄’


   환율폭등 여파가 축산업계에도 휘몰아치고 있다.

특히 원자재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 동물약품, 기자재 업체들은 연일 치솟는 환률로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졌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일 현재 133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폭등장세를 연출했다.

이는 지난 2002년 4월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다.

환율상승으로 가장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은 사료업계.

업계에 따르면 회사마다 입장차는 있으나 지난해 기준환율 980원대 보다 무려 300원 이상 환율이 폭등하면서 경영압박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사료의 경우 제조 원가 중 원재료 비중이 85%에 달하며 이중에서도 수입원료 비중이 무려 75%에 달해 환율여파는 고스란히 원가 인상분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환율이 1% 증가할 때 0.65%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부 회사의 경우 금융권에서 L/C오픈을 자제해 달라는 요구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여신 규모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업계의 자금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다.

홍순찬 한국사료협회 기획부장은 “지금이 IMF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며 “이달 결재를 앞둔 일부 회사의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황을 겪고 있는 것은 동물약품업계도 마찬가지.

업계에 따르면 환율상승 등 대외적인 여건 악화로 자체 구조조정은 물론 공공연히 M&A설이 나도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상승과 사료값 상승으로 생산비가 인상되면서 농가들이 꼭 써야하는 약재가 아니면 약재 사용자체를 줄이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에는 환율까지 크게 올라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율이 최근 한달여 만에 30%이상 크게 오르면서 주원료가 수입품인 동물약품업체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국내 동물약품업체의 한 대표이사는 “국내 업체들은 물론 업계 대부분이 수입시 은행에서 대환을 해놓고 일정 기한 후에 대금을 지급하는 기한부어음인 ‘유산스 어음’을 쓰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3개월 정도의 원료재고만을 가지고 있어 환율이 오르면서 한 번의 원료수입에서 3~4억 정도의 환차손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원자재를 수입하고 완제품을 수출하는 축산기자재쪽도 사정은 마찬가지.

진은정 (주)성광시스템 대표는 “환율 인상전 수입을 늘려 재고분을 확보하는 등 대비했지만 환율 인상이 장기화 될 경우 우리는 물론 업계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최근에는 환율 변동폭 역시 급변하면서 수출 견적을 내는 것 역시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8년 10월 7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