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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육우 통계수치 해석 신중해야
관리자 2008-10-20 1367


한·육우 통계수치 해석 신중해야


   통계청의 통계자료에 대한 해석이 현실과 동떨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통계청은 최근 가축통계를 발표하면서 2008년 9월 한·육우 마릿수가 247만마리로 전분기에 비해 2만2,000마리(0.9%),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5만마리(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를 두고 ‘사료값 인상으로 사육 포기 농가가 늘었으나 경기침체 및 광우병 파동 등에 따른 소비 부진과 산지값 하락으로 출하 기피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이 같은 분석은 사육 포기 농가 증가로 줄어든 마릿수와 산지값 하락에 따른 출하 기피로 늘어난 마릿수를 산술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한 납득하기 어렵다. 지난 6~9월에는 사육 포기와 저가 출하 감행 사례가 연일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나 실제 사육 포기 농가는 그리 많지 않았으며, 투매 현상도 흔히 발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한우농가들은 정책과 시세 변화를 주도면밀하게 파악하며 상황이 호전되기를 관망해 사육마릿수가 증가했다고 추론하는 게 옳다.

이제는 한우농가도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축산업을 하는 경영주 입장이다. 그러므로 단기적으로 상황이 좀 바뀌었다고 쉽게 생업을 포기하는 등 우왕좌왕하지 않는다. 사료값이 오르고 쇠고기 소비가 위축되자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이 발 빠르게 나서서 대책을 세우고 실행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어느 축산 경영자가 생업 포기나 투매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는가.

농식품부는 쇠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쇠고기 원산지표시 의무제를 모든 음식점에 적용하기로 했고, 사료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의 자금을 연리 1% 조건으로 방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효과가 사육마릿수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봐야 한다. 통계 수치에 대한 통계청의 보다 신중한 해석을 당부한다.



출처 : 농민신문 2008년 10월 20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