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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송아지가격 더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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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극심…농가 신규입식 기피, ‘생산안정제’ 발동 불구 약보합세 계속
송아지 생산안정제가 시행됐지만 농가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으로 보여 산지 한우 송아지가격이 좀처럼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축산물가격정보에 따르면 한우 암송아지와 수송아지 가격은 각각 138만7000원과 151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평균 가격인 206만1000원과 209만3000원에 비해 67만4000원, 58만1000원이 하락한 수치로 송아지 가격이 하락할 경우 하락분을 보전해 주는 송아지 생산안정제가 발동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극심한 경기침체가 쇠고기 시장 전반의 소비감소로 이어지면서 송아지 생산물량은 늘어나는데 불안심리가 가중돼 농가들이 신규입식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생산안정제가 시행되면서 가격하락분에 대한 보전을 의식해 비육농가들이 송아지 구매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가격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 양평의 한우농가는 “송아지 생산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생산안정제가 시행되면서 농가들이 좀처럼 송아지를 내 놓지 않는 것은 물론 상인들의 구매력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송아지가격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현재보다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는 현재 가임암소의 수가 줄어들 기미가 없고 추석 이후 입식이 전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9월 가축통계에 따르면 한육우 가임암소는 103만4000마리로 3월 97만4000두, 6월 102만9000두 등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1세 미만 송아지 두수도 올해 3월 73만7000두, 6월 82만2000두, 9월 82만5000두로 증가했다.
강원도 홍천의 이계영 씨는 “추석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돼 입식이 이뤄져서 그렇지 조금만 지나면 입식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송아지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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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10월 20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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