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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국내시장 본격 공략
관리자 2008-10-31 1217


美쇠고기 국내시장 본격 공략


   저가할인 등 대대적 판촉…대형마트 취급계획 없어 ‘약발’ 미지수

미국 육류수출협회가 미국산 쇠고기 특별판매와 할인 행사를 잇따라 마련하는 등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육류수출협회는 6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발효 이후 매출 신장세가 기대보다 더딘 가운데 23일부터 1주일 동안 전국 8개 매장에서 냉장 척아이롤(목심)을 100g에 1,250원으로 30% 정도 싼값에 할인판매에 나섰다. 이 같은 가격은 한우 목심 3,500~3,800원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삼겹살 1,600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국내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해 무료 시식 행사를 여는 등 2개월새 3차례나 판촉 활동을 펼쳤다.

특히 9월 추석맞이 판매 행사와 10월 초 특판은 서울과 인천·경기 성남 등 수도권에서만 이뤄졌으나 이번 할인판매 행사는 서울과 경기 수도권은 물론이고 대전과 충남 및 경남지역에서도 행사를 진행해 판촉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미 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특판과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꾸준히 진행했던 판촉 행사의 일환일 뿐”이라며 “다만 미국산 쇠고기 판매장이 널리 알려진 대형 할인매장이 아니어서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과 행사는 수입재개 이후 당초 기대하거나 예상했던 소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6월 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9월 말까지 3개월여 동안 모두 1만9,985t이 검역을 통과했는데 이를 1년 수입물량으로 단순 계산하면 8만여t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3년 20여만t의 40% 수준에 그치는 물량인데다 GS&J 인스티튜트 등 국내 연구기관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이후 1년 안에 14만t 정도 수입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 수치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판매가 크게 확대될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9월 말까지 수입된 1만9,985t 가운데 1만2,000여t이 추석이 끼여 있는 9월에 집중돼 반짝 수요인지, 일반 소비자의 수요가 확대된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게다가 대형 할인매장이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미 육류수출협회의 당초 전망치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남아 있어 당분간 취급하거나 판매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언제까지 취급하지 않을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재훈 GS&J 연구원은 “미국산 쇠고기 소비가 예상만큼 증가하지 않는 것은 올 상반기 계속된 광우병 논란에 따른 소비자들의 우려가 아직 남아 있고 대형 할인매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한우농가들은 시장 상황 등을 보다 차분하게 분석하고 홍수출하를 자제 하는 등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 2008년 10월 31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