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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업계, 자금경색 심각...줄도산 우려
관리자 2008-11-20 1432


사료업계, 자금경색 심각...줄도산 우려


   환율급등과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경색으로 사료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배합사료업체와 농협사료, 농협배합사료가공공장들에 따르면 이미 업체별로 30~100억원이 넘는 환차손을 본데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유산스 여신기간을 단축하면서 자금경색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내년 초 쯤 중·소 규모 사료회사를 시작으로 줄도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사료업계 도산은 당장 가축들에게 공급할 사료공급이 중단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축산농가들의 피해로 직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의 경우 시장은행들이 외화 유동성을 이유로 수입신용장(L/C) 개설을 제한, 공장 가동을 중단시킬 위기에 처해 있으며 L/C가 개설되더라도 유산스 여신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시켜 경영자금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0월 말 여신기간이 3개월로 단축된 일부 업체들의 경우 6개월만기 유산스 결제시기와 3개월만기 결제시기가 일치하게 되는 내년 1월경 심각한 자금 압박으로 부도 위기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5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긴급히 투입해 줄 것과 수입신용장 개설제한을 완화해 줄 것, 유산스 여신기간을 당초 대로 6개월로 되돌려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또 과거 IMF때처럼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한 사료기업에 대한 신용한도를 상향해 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박성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금융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 업계 피해를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신용조금기금의 기금 운용배수를 확대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서 업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8년 11월 17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