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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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축종별 시장전망 - 한우
관리자 2009-01-07 1355


2009 축종별 시장전망 - 한우


   올 한우시장은 경기 침체와 미산 쇠고기 수입 여파로 사육 두수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한우 전문식당의 확산과 원산지 표시제 등의 호재로 시세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사육마리수 줄어들 것

지난해 245만 마리를 육박했던 한우 사육마리 수는 최근 암소도축 증가로 송아지 생산 잠재력이 줄어드는 등의 여파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웅렬 삼양사사료마케팅팀 부장은 최근 암소도축추세와 인공수정 추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도에는 사육마리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경 현재 수준보다 20~30만 마리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암소 도축 물량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도축마리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그동안 냉동육 위주로 수입되던 미국산 쇠고기도 올해부터 냉장육의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 전반적인 시장 공급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손근남 우성사료 이사는 수요 공급측면에서 볼 때 국내 도축물량이 늘고 미국산 냉장육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육 농가 입장에서 사육 마리수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우고기 소비기반은 유지될 것

내년도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한우고기 소비역시 낙관할 수는 없지만 고급육을 위주로 한 한우고기 소비기반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실시된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가 올해는 완전히 정착되고 소 및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따라 한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영국에서 인간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보도와 더불어 아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또한 한우고기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욱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한우를 먹는 사람은 수입육이 아무리 들어온다고 해도 수입육을 찾지 않는다며 고급육을 중심으로 한 한우시장은 경기침체속에서도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천하제일사료 부장은 내년도 고급육 시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동일 등급간 품질 차등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환율하락의 양면성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급등했던 환율이 올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유가와 사료가격도 하락해 농가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8년에는 사료가격이 1년에 6차례가 올라 한우 농가의 경영비도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한우협회에서는 사료OEM사업까지 벌이며 농가 부담 줄이기에 나섰지만 높은 사료가격으로 인한 부담은 여전한 상태. 하지만 최근 곡물가 하락에 이어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올해 사료값은 적어도 30~40%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료업계는 이와 관련 환율이 안정되는 2월~3월부터는 가격 인하를 단행, 올 전체적으로 3차례 걸친 인하계획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우농가에게 분명 희소식이지만 한편에서는 환율 하락으로 수입 쇠고기 수입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미산 쇠고기가 시장에서 완전 정착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환율이 지금보다 떨어진다면 이로 인해 수입육이 더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환율이 하락하는 것이 사료의 원자재 수입가격을 떨어뜨려 농가도 생산비를 낮출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수입육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 농가경영 내실화로 대비해야

올해 한우산지가격은 농가들의 판단에 달려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사육마리수가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본 도축마리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농가가 경기침체 등으로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해 공급량을 늘릴 것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30%가 늘어난 지난 IMF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이 올 경우 한우산업의 불황이 깊어질 수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농가에서 소비에 영향을 많이 받은 한우시장의 특성에 따라 출하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성호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차장은 가격이 떨어진다고 홍수출하를 하거나 4~6월 쇠고기 시장 비수기에 출하물량이 몰릴 경우 한우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며 이럴 때 일 수록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로 농가가 경영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축산유통소식 2009년 1월 7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