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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으로 한우에 올인한 신세대 한우인
관리자 2009-04-27 1382


자신감으로 한우에 올인한 신세대 한우인


사진.

화제의 인물 / 세대 잇는 한우 애착…포천 한창목장 김희철·희준 쌍둥이 형제 연평균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 90%…보람·자부심 높아

번식우 집중관리·농장자료 실시간 확인 시스템 구축도

세대를 넘어 한우 고급육의 맥을 잇는 곳이 있다.

포천 한창목장(대표 김인필·경기한우조합장)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한우업계에서 고급육 생산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소위 말하는 ‘부러운 목장’ 가운데 하나다. 연평균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이 90%를 오르내릴 만큼의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한창목장은 차세대 주자들이 목장 경영의 중심에 나서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인필 대표의 두 쌍둥이 아들 희철, 희준 형제가 이미 몇 년 전부터 목장과 TMR사료관련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이 화려한 도시생활 대신 농촌을 선택하게 한 것은 농촌에서도 충분히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다는 신념이었다.

형인 희철씨는 “어려서부터 목장을 경영하면서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목장경영의 재미와 자부심을 키울 수 있었다” 며 “내가 충분히 더 이룰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확인했고, 그런 신념으로 목장경영에 뛰어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희철씨가 목장에 들어온 이후 김인필 대표의 잦은 외부활동으로 한동안 떨어졌던 생산성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번식우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로 공태 기간과 번식률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그 외에도 목장관련 자료를 모두 다시 정리해 목장의 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생 희준씨는 TMR공장인 ‘늘그린’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은 삭막한 현실에 지쳤었다. 당시 아버지의 권유로 고향에서 일하게 됐다” 며 “아직 배워야 할 것은 많고 항상 바쁜 일상이지만 늘 가족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즐겁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2세대 축산인이 목장 내 인부의 역할을 하는데 머무는 반면 이들은 목장 경영에 직접참여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재미를 찾고 있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신의 후대에게 더욱 발전된 한창목장을 이어주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었다. 주위에서는 김인필 대표에게 한우 키우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자식들을 키우는 능력은 더 뛰어나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을 담은 이들 형제의 가슴에는 어려운 농촌현실에 대한 불안감은 없어보인다.



출처 : 축산신문 2009년 4월 24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