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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우 비육우 생산비 10.6% 증가
관리자 2009-05-26 1434


작년 한우 비육우 생산비 10.6% 증가


그림.

통계청 조사 … 사료값 인상이 주요 원인, 사료비 비중 갈수록 높아져 경영 걱정

지난해 크게 인상된 사료값이 우리 축산업과 양축농가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8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결과’를 보면 이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 축종에 걸쳐 생산비가 전년에 비해 10.6~31.3% 상승했는데, 사료값 인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우의 경우 송아지 한마리 생산비는 246만7,000원으로, 전년(214만2,000원)보다 15.2%나 올랐다. 한우 비육우(600㎏)를 생산하는 비용 역시 전년(471만1,000원)보다 10.6%나 상승한 521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또 1년 전에 비해 비육돈(100㎏)은 18만3,000원→22만2,000원으로 생산비가 21.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우유(1ℓ) 50.9원→58.5원(14.9% 상승), 달걀(10개) 880원→1,155원(31.3% 상승), 육계(1㎏) 930원→1,097원(18% 상승)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가 늘었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생산비 증가분 만큼 판매가격이 오르지 않아 농가소득이 감소하는 경우인데, 지난해는 한우와 젖소가 여기에 해당됐다. 둘째는 생산비가 늘었어도 판매가격이 함께 증가하면 농가소득이 줄지 않기도 하는데, 비육돈·육계가 이런 현상을 보였다.

실제 한우 번식 농가들이 송아지 한마리를 생산하기까지는 지난해 246만7,000원이 들었지만 산지가격이 낮아 송아지를 팔아봤자 한마리당 68만6,000원의 적자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600㎏짜리 한우 비육우도 한마리당 46만6,000원의 손실이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산란계는 한마리당 적자 폭이 1,443원으로 나타났지만 1년 전에 비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비육돈은 산지가격이 크게 올라 생산비가 상승했어도 한마리당 6만원, 육계는 한마리당 370원의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 사육 농가들도 한마리당 152만원의 순수익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지만 전년(172만8,000원)에 비하면 20만8,000원 떨어졌다.

이번 생산비 조사결과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사항은 축산물 생산비용 가운데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증가한다는 점이다. 사료 원료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축산물 생산비 가운데 사료비 비중이 점점 늘어난다는 점은 국내산 축산물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한우 송아지 생산비 가운데 사료비 비중은 2006년 38.6%였으나 2007년 40.4%, 2008년엔 46.2%로 늘어났다. 한우 비육우도 전체 생산비 중 사료비 비중이 2006년 27.2%에서 지난해는 37%로 증가했다. 우유를 얻는데도 사료비 비중이 2006년 58.1%에서 지난해는 59.7%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비육돈 역시 45.6%→53.6%로, 달걀 48.9%→53.7%로, 육계는 50.5%→56.9%로 불어났다.



출처 : 농민신문 2009년 5월 25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