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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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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호주
등 주요 생산국 기상 이변으로 생산량 줄어
최근 쌀, 콩, 밀,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외국 언론에 따르면 국제 곡물값이 주요 생산국의
기상이변과 소비국가의 소비 증가로 지난해 12월을 저점으로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0일 “국제 곡물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해 2007~2008년 식량위기 초기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쌀의 경우 장립종 주 생산국인 태국이 수매제도 영향으로 자국 가격이
크게 오르고 중립종 주 생산국인 호주는 가뭄으로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호주는 그동안 쌀을 수출까지 했으나 오랜 가뭄으로 수입을 해야
할 상황까지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쌀 중립종 1톤
가격이 지난해 12월에는 1150달러이었으나 현재 1225달러로 75달러가량
올랐다. 장립종 쌀도 지난해 12월 톤당 522달러에서 최근 550달러까지
상승했다.
곡물 중 콩값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식품뿐만 아니라 가축사료로 사용되는
콩은 세계 3위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작황부진에 따른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중국의 소비는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12월 톤당 288달러에서 최근 458달러까지 크게 올랐다.
밀도 주 생산국인 미국이 봄밀 파종시기 때 가뭄으로 파종이 지연되고
냉해까지 나타나는 등 이상기온으로 올 총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값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해 12월 톤당 180달러에서
238달러로 인상됐다. 옥수수도 바이오 에탄올 연료 수요 급증으로 공급량이
부족한데다 습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기계화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총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12월 톤당 116달러에서 172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이필형 농수산물유통공사 해외시장분석팀장은 “국제 곡물
주 생산국의 이상기온에 따른 재배면적 축소, 작황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으로 국제 곡물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값 전망은 지난해 때 나타났던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재연될 여지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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