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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농촌 경제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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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농·축산 관련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는가 하면 농촌 지역축제가 잇따라 취소 또는 축소돼 농산물 판매 차질 등 농업분야 피해가 우려된다.
각종 지역축제&대규모 행사 줄줄이 취소
농축산물 판매 감소 등 농업피해 불가피
천안시는 8월 26일 신종플루의 확산 우려로 흥타령축제를 취소하고 2009천안웰빙식품엑스포의 일부 학술행사와 어린이행사를 취소하는 등 규모를 줄였다. 또 아산시는 다음 달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개최하려 했던 짚풀문화제를 전격 취소했으며, 예산군도 옛이야기축제를 내년에 개최키로 했다.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기간에 함께 개최한 청양세계고추박람회도 당초 외국인 250명을 초청하려했던 것을 취소하는 등 반쪽행사로 운영했다.
이에 대해 김지동 한농연천안시연합회장은 “매년 해오던 포도축제, 농업인의 날 행사 등이 취소돼 농산물 판매는 물론 농업전반의 분위기가 크게 침체됐다”며 “농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절한 시기에 축제 관련 예산을 농업인의 사기진작과 천안농산물 우수성을 알리는데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산군의회 신영균 부의장은 “신종플루 우려로 축제를 취소해 먹을거리 소비가 줄고 우리 농산물 판매가 감소하는 등 농업분야의 직접적인 피해가 크다”며 “관련 지자체는 지역민의 건강도 챙기면서 농업행사가 위축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구의 모 초등학교는 지역행사에 단체로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전염을 우려해 취소하는 등 지역행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달 춘천에서 열린 레저대회와 닭갈비 막국수 축제도 부분적으로 행사를 축소해 진행했다.
축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낙농진흥회는 오는 3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예정됐던 세계학교우유급식의 날 행사를 취소하고 우유급식 우수학교 방문으로 행사를 변경했다. 양계협회도 오는 18일 개최되는 양계인대회 참석자들과 관람객들에 대한 보건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 대회장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은 물론 출입단계부터 행사장까지 4단계 예방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방역체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축산식품 회사들은 견학행사를 취소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의 발열상태를 점검하는 열 탐지기도 자체적으로 확보해 운영하는 등 신종플루가 축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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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어민신문 2009년 9월 7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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