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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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약우 먹이는 박용수씨 - 농민신문
이지현 2009-12-07 3693


울릉약우 먹이는 박용수씨


설사병 예방을 위해 농가에서는 주기적인 소독 및 차단방역 강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용수씨가 사육중인 소에 울릉도 자생풀인 ‘섬바디’를 먹이고 있다. “약초먹인 한우 맛 좋고 건강해요” “울릉도에서 자라는 풀의 80%는 약초입니다. 따라서 울릉도 풀을 먹고 자란 한우는 바로 약우(藥牛)가 되는 것이죠.” ‘울릉약우’ 사육으로 부농의 꿈을 일구는 박용수씨(66.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 1998년 서울의 사업을 접고 고향인 울릉도로 돌아와 귀농지원자금으로 한우 10마리를 사들여 사육을 시작한 박씨는 한우 혈통우만을 입식, 개월 수에 따른 급여 등 사양관리 프로그램에 따른 과학적인 사육방식을 지켜 왔다. 우사도 개폐식으로 만들어 자연채광이 가능토록 했으며 바닥에 톱밥을 까는 등 축사위생에도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의 소 사육 특징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풀을 조사료로 먹이고 있는 것.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섬바디’(일명 울릉도 돼지풀)이다. 섬바디는 울릉도 전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로 항암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직접 재배한 친환경 옥수수로 만든 담근먹이(사일리지)는 연간 급여량이 80t에 달한다. 이처럼 청정환경에서 약초와 담근먹이를 먹고 자란 한우는 병 발생이 거의 없어 항생제를 쓰지 않을뿐더러 육질과 맛이 뛰어나다. 현재 40여마리의 약우를 사육하는 박씨는 기회가 되면 한우사육 농가들과 힘을 합쳐 울릉 약우 공동사육장을 만들 계획이다. 박씨는 “10여농가와 함께 공동사육장을 운영하면 인력과 경영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 이라며 “더 나아가 완전배합사료(TMR) 공장과 퇴비화 공장도 함께 운영하면 보다 발전된 울릉약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행정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