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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축산 결산 ②여전히 높은 생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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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신종플루 등 악재 속에서도 모처럼 축산물 강세가 지속됐던 한해였다. 하지만 생산비 중 사료값 비중이 높아 가격특수의 기쁨을 맛본 농가들이 적었다. 통계청이 지난 5월20일 발표한 '2008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결과'를 보면 모든 축종에 걸쳐 생산비가 2007년보다 10.6~31.3% 올랐다. 한우 송아지의 경우 생산비 중 사료값 비중이 2006년 38.6%에서 2007년 40.4%, 지난해는 46.2%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한우 비육우는 27.2%→37%로 증가폭이 컸다.
올해도 한우농가들은 생산비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는 목소리다. 거창에서 만난 한 농가는 '거세한우 한마리(800㎏)를 출하하려면 280만~330만원 정도 사료값이 든다'면서 '지난해보다 사료값이 내린데다 한우값이 좋아 이득을 봤지만, 암소는 경락값 변동이 심해 막상 쥐는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축산농가 생산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한우,육우와 젖소부문에서는 정부정책에 따라 2012년까지 조사료 재배면적을 37만㏊까지 확대해 자급률 90%를 달성하고, 조사료 급여비율을 40%에서 60%로 끌어올릴 계획이 추진중이다.
이에 힘입어 청보리 등 국산 조사료가 인기를 끌면서 생산이 급증했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공급과잉으로 물량처리에 애를 먹기도 했다. 한우농가들도 배합사료 의존을 줄이면서 육질향상을 꾀할 수 있는 완전배합사료 활용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산지 밑소 가격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어 생산비 절감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소모성질병으로 생산성이 저하됐던 양돈부문도 써코백신 접종 등을 통해 MSY가 15마리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원가에만 치중한 사료값 절감보다는 시설개선과 차단방역 등을 통해 폐사율을 줄이고, 품질을 고려한 사료값 절감대책을 활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한우 주요 가축의 개량성과를 더욱 높여 사료 섭취량을 줄이면서도 증체효율은 높이는 대책의 지속적인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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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축산유통소식 2009년 12월 11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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