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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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축산 결산 ③절대권력 행사하는 소비자
관리자 2009-12-18 1560


2009 축산 결산 ③절대권력 행사하는 소비자


   올해는 신종플루 여파에 따라 소비자들의 축산물 선택 기준이 안전성을 더욱 중시 여기는 쪽으로 기울었다. 올해 우리 축산업에 나타난 현상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을 꼽자면 안전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어느 때보다 강해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점이다. 맛과 품질이 아무리 우수한 축산물이라도 소비자들로부터 위생,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한우와 육우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가시지 않으면서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볼 수 있었다. 올해 산지 한우와 육우값이 크게 오른 것은 소비자들이 미국산 등 수입 쇠고기에 비해 국내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신뢰를 보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축산물을 구입하는 기준이 과거 양 위주에서 품질 위주로 바뀌는가 싶더니 올해는 위생과 안전성에 더 많은 의미를 두는 시대로 완전히 돌아섰다며 가축 사육에서 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이런 분위기를 도외시했다간 낭패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단체로부터 우수 축산물로 인증을 받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만 봐도 소비자들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도축장 등의 위생수준에 대한 감시활동을 할 때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도록 문호를 넓혀 놓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라는 설명이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올해 친환경축산물 등 각종 인증을 취득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고, 가축 사육단계부터 가공․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도입한 경영체가 늘어난 것은 결국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방편ꡓ이라며 ꡒ앞으로는 우리 축산업이 더이상 오염산업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해선 안된다ꡓ고 말했다.

출처 : 축산유통소식 2009년 12월 16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