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축산뉴스

 

“시세 보자”…소 보다 사람들로 북적
관리자 2010-03-29 2006


“시세 보자”…소 보다 사람들로 북적


한산한 모습의 가축시장에는 매매를 위해 나온 사람보다는 시세를 보기 위해 나온 사람이 많아보였다.

구제역 종식 후 처음 열린 횡성가축시장에는 소 보다 사람이 많았다. 지난 26일 횡성가축시장이 구재역 종식 후 처음 문을 열었다. 새벽 5시30분 이른 시간이지만 횡성가축시장은 벌써부터 술렁거린다. 경기북부지역의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폐쇄된 가축시장이 2달여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재개장 후 첫날이어서 인지 소를 팔고 사려는 사람보다는 시세를 보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이날 총 출장 두수는 21두. 평소에 비하면 반도 안된다는 것이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엄경익 횡성축협 상무는 “재개후 첫장이기 때문에 많은 두수가 출장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며 “한달정도 장이 지속적으로 열린 다음에야 가축시장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열린 양양가축시장에서는 6마리가 장에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출장두수가 적어서 인지 매매도 그리 활발하지 못했다.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은 눈에 띄었지만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6시에 개장된 시장은 30분이 넘어서도 겨우 2마리가 거래됐다. 시세를 보러 왔다는 한 농민은 “농장에 빼야할 소들이 몇 마리 있는데 최근 장이 열리지 않아 시세를 알 수 없어 오늘 일부러 나와 봤다”며 “출하를 서두르는 것 보다 시세가 안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모인 농민들은 아직 구제역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 농민은 “구제역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아직 이런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횡성축협 담당직원은 “송아지 시세는 좋은데 큰 소 시세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며 “식당에서 소비되는 량이 줄어 출하를 앞둔 소들의 가격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e축산뉴스 2010년 3월 29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