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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시장 폐쇄 악용 유통상인 ‘주의보’
관리자 2010-05-11 1723


가축시장 폐쇄 악용 유통상인 ‘주의보’


   시세 관측 막막한 농가 접근…가격 후려치기로 잇속챙겨 양축가 “덮어놓고 키울수도 없고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한우협회 “지역축협별 가축중개센터 적극적 활용” 권장 가축시장 폐쇄를 악용한 유통 상인들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강원도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송아지 3마리를 팔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유통 상인 B씨를 찾았다. B씨는 최근 구제역 발생으로 거래가 없어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를 들어 구제역 직전 시세보다 30여만 원 정도 낮은 가격을 불렀다. 세 마리를 모두 팔았을 경우 100만원 가까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A씨는 거래를 하지 않았다. 거래가 무산된 후 주변 농가와 축협 등에 문의해 시세를 알아봤다.

A씨는 “다방면으로 알아봤지만 가격이 30만원 이상 떨어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상인이 구제역을 이용해 소위 말해 싼 가격에 후려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격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A씨와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았으며, 실제 싼 가격에 소를 팔아버린 농가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자금력이 있는 농가의 경우는 상관없지만 A씨 같은 소규모 농가의 경우는 거래가 막힌 상황에서 무작정 사육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송아지를 팔아 자녀들 학비에 보태고, 사료 값도 내야하지만 손해를 보게 될 것 같아 쉽게 팔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덮어놓고 키울 수 있겠느냐?” 며 “결국 상인들에게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탄식했다. 농식품부와 한우협회는 지역 축협에 마련돼 있는 중개매매센터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관계자는 “중개매매센터는 농가와 농가사이에 적정한 가격에서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곳”이라며 “상인과 직거래시 금전적인 피해는 물론 구제역 확산 또한 우려되는 만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출처 : e축산뉴스 2010년 5월 10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