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떨어지는 암소와 노산우를 조기에 도태시키자는 캠페인이 한우조합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우사육 두수 증가에 따른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국 7개 한우조합은 최근 저능력 암소와 노산우에 대한 감축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구체적인 감축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등급판정 결과를 토대로 자료분석에 착수했다.
이처럼 한우조합들이 자발적으로 저능력우에 대한 도태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이대로 가다가는 자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사육두수가 생각보다 크게 늘어났고 한우소비 확대에도 다소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불황이 장기화 될 경우 과거와 같은 소 값 파동이 다시 오지 말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한우산업의 특성상 취약한 번식기반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감축의지를 보이고 있는 한우조합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돼 자칫 소 값 파동이 올 경우 번식기반 붕괴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능력이 좋은 소나 능력이 나쁜 소를 가릴 것 없이 시장에 출하하면 번식기반은 물론 한우개량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인필 경기한우조합장은 “암소에 대한 사육두수가 이미 적정수준을 넘어선 상태에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자멸하자는 것이다”며 “일부에서는 도태에 대한 보상비 문제를 얘기하지만 이 또한 농가 스스로가 해결하고 풀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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