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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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부문 대상 김상준씨
김미라 2007-12-14 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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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부문 대상 김상준씨

 

“쾌적한 환경서 신선 조사료 먹여”

“고급육 생산 비결은 소가 먹이를 잘 먹고 소화시켜 성장하도록 환경을 꾸며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올해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등급 판정받은 54마리 중 1가 38마리에 이르는 것을 비롯해 1가 8마리, 1등급 6마리 등 1등급 이상이 96%를 차지해 한우부문 대상을 받은 김상준씨(51·전북 정읍시 이평면 산매리). 그는 “고급육 생산은 소의 생리에 맞춘 자연스러운 관리와 쾌적한 환경 조성, 그리고 신선한 조사료 급여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어미소 200마리를 기르며 직접 송아지를 받아 번식우와 비육우 750마리를 구분 사육하는 김씨의 축사는 구조부터 남다르다.

김씨의 축사는 직사각형으로 일반 축사보다 길쭉하게 지어져 한쪽 면에 먹이를, 반대 쪽에 급수대를 설치해 소가 먹이와 물을 먹을 때 끊임없이 운동하게 만들었다. 또 한겨울에도 통풍용 팬을 가동해 질퍽해지는 축사 바닥을 말려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먹이와 물도 소의 생리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만 고집한다. 먹이는 66만㎡(20만평) 초지에서 연중 생산하는 청보리와 라이그래스·호맥 등 조사료와 완전배합사료 위주로 급여한다. 특히 물은 일년 내내 38℃ 안팎을 유지토록 온도센서와 온수 공급장치를 설치해 반추동물인 소의 위가 활발히 기능해 소화할 수 있도록 돕고 사료 효율을 높인다.

김씨는 “이처럼 생리와 환경을 맞추면 비육우의 경우 하루 4번씩 먹이를 줘도 잘 자란다”며 “무엇보다 소가 스스로 먹이를 찾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5년째 자신의 논에서 청보리를 키우는 김씨는 “축분은 퇴비화해 사료포에 뿌리고 이를 다시 조사료로 활용하는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도 끄떡없이 건강하게 한우를 키우고 경영할 수 있도록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농민신문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