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 쇠고기를 급격히 대체하리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시장 회복이 더디게 될 것이란 분석결과가 나왔다.
허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3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농업전망 2008’에서 축산물 수급 동향과 전망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소비자 패널 정보 조사업체인 TNS 코리아에서 전국에 거주하는 20~50대 3000가구를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서 판매된 4월부터 8월까지의 쇠고기 구매액을 분석한 결과 6월부터 7월까지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의 구매액이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우와 미국산 소갈비의 구매의향 금액에 대한 2007년 9월에 실시한 소비자 의향 조사 결과에서도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 쇠고기보다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호주산보다 지불의향 금액(WTP)이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감 때문인 것으로 허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올 1월 실시한 소비자 구매의향 조사 결과에서도 소비자의 85.5%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매우 불안전 또는 불안전하다고 응답해 불신감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볼때 미국산 소갈비가 호주산을 빠른 시간내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