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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농업전망 ‘못 믿겠네’
관리자 2008-02-04 1145


농경연 농업전망 ‘못 믿겠네’


   사료값 20%이상 인상 예고 불구 5~10%만 적용 ‘농가소득’ 예상치 높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3일 실시한 농업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한우 및 양돈농가의 소득이 사료가격인상폭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는 등 현실성 없는 기준으로 분석하면서 농가 소득을 높게 책정해 농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개방 압력 방패 역할커녕 농가죽이기 앞장서나”

양돈협회 “무책임한 발표 조속 시정” 강력 촉구

농업전망의 2008 한우 소득전망에 따르면 사료비가 5~10% 상승하고 큰 소 산지가격이 5~10% 하락할 경우(사료비 제외한 다른 경영비가 일정) 비육우 600kg당 소득은 2007년 대비 17~41% 감소한 84만~117만원이 된다. 돼지 소득전망도 사료비 5~10% 상승, 자돈구입비와 비육돈 산지가격 5~10% 하락(자돈 구입비, 사료비 제외한 다른 경영비 일정)하면 마리당 소득은 2만8000~4만10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농경연이 현실성 없는 사료비를 적용해 한우·양돈농가들이 소득을 낼 수 있는 것처럼 결론내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경연은 2008년 사료비 인상폭을 5% 또는 10%로 가정했지만 올초 사료값은 5.5%에서 9%까지 이미 올랐고 상반기에만 최소 20%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육우 두당 사료비(포당 1만원, 출하까지 25kg 기준 210~220포 섭취)는 240만원이고 자가 TMR 농가도 210만원이 빠듯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돼지 두당 사료비도 13만2000원(kg당 480원, 25kg 기준 11포 섭취)에 달한다. 농경연이 제시한 160만5000원(비육우), 9만8222원(비육돈, 10% 상승 기준)의 사료값과의 차이가 크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료가격이 연초부터 계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정보가 지난해부터 돌아 농가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농경연이 이 사실을 모르고 5~10%의 인상률을 적용한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양돈협회도 성명서에서 농가의 아픔과 현실을 직시하고 수입개방압력에 방패 역할을 해야 할 농경연이 오히려 농가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돈협회의 관계자는 “MSY 14두, 사료가격 kg당 430원을 기준으로 돼지 생산비는 25만6166원, 조수입 20만4235원(비육돈가격 3000원/kg, 지육률 68%, 100kg 기준)으로 마리당 5만1000원이 적자”라며 “무책임한 이번 발표를 조속히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경북 청도의 한우농가도 “2월말경 추가 인상되면 한우농가들의 경영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에서 농경연의 발표는 누구를 위한 전망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송주호 농경연 박사는 “OECD에서는 2008년 8월까지 오른 후 낮아진다는 전망 등을 토대로 5~10% 인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농가 소득도 이를 토대로 평균개념으로 적용했다”고 답변했다.



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2월 4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