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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급안정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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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의 곡물 소비량이 생산량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더구나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고, 수입을 늘리기 위한 정책으로 전환하는 국가들이 늘면서 연초부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미국 농무부가 올 1월 발표한 수급전망을 분석했다.
◆소비량 사상 최고=올 곡물연도의 곡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4.2% 늘어난 20억7,521만t이 될 전망이다. 옥수수가 8.9% 늘어나는 등 쌀을 포함한 밀 등 대부분의 곡물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급량은 전년 기말재고량이 줄면서 1.3%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에 비해 곡물 소비량은 2.8% 늘어난 21억254만t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곡물연도의 소비량이 생산량을 2,700만t이나 웃돌 전망이다. 특히 쌀은 생산량이 0.7% 증가하는 반면 소비량은 이보다 많은 1.1% 증가한 4억2,365만t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기말재고량은 전년보다 8.1% 줄어든 3억909만t이 되면서, 기말재고율도 14.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뛰는 곡물가격=미국 캘리포니아산 중립종 쌀가격은 올 1월 현재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오른 1t당 584달러다. 이는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태국산 장립종 쌀가격도 1월 현재 전년 동월보다 22.1% 오른 372달러를 보이고 있다. 올 1월 미국 캔자스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밀가격은 지난해 1월보다 91.6% 오른 343달러, 시카코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옥수수도 지난해 1월보다 31.2% 오른 202달러에 거래됐다. 또 콩도 1월 인도분이 84.9% 오른 477달러다.
◆곡물 확보 전쟁=유럽연합은 지난해 12월 귀리'메밀'기장을 제외한 곡물에 대해 수입관세 부과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 조치는 세계 곡물시장의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성명환 농경연 연구위원은 '세계적으로 이상기후와 농지의 타 용도 전환 증가, 중국 등 인구대국의 소비증가에다 곡물의 식용.사료용.바이오연료용으로 용도의 다양화 등에 따라 곡물 수급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제 석유처럼 곡물도 자원으로 언제든지 무기화될 수 있는 만큼 우리도 휴경지에 사료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곡물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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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축산유통소식 2008년 2월 4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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