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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한우판매 재미 ‘쏠쏠’
관리자 2008-02-13 1414


설 대목 한우판매 재미 ‘쏠쏠’


   일부 유통업체 마진율 지나쳐…가격거품 경계해야

이번 설 대목에 한우가 큰 재미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경우 한우선물세트가 굴비, 과일에 비해 선전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브랜드 한우의 경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믿고 찾는 고정고객층을 확보해 이번 설에 쏠쏠한 재미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A유통업계 관계자는“아직 정확한 매출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크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과거 쇠고기에서 이젠 한우라는 이름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 이는 한우라는 고급스러움을 소비자들도 인식하게 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설 명절에 품격있는 선물로 한우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가격을 낮추고 갈비 위주가 아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을 공략한 것도 한우소비를 늘리는데 일조했다.

B업체 관계자는 “한우에서 가장 비싼 부위가 갈비와 등심. 이들을 뺀 나머지 부위는 가격이 높지 않다. 이번 설에는 이들 부위를 최대한 활용해 모듬구이 선물세트를 제작해 큰 재미를 봤다” 며 “우족과 사태 등을 섞어 국거리 보신용 세트와 저가 모듬구이 세트가 어려운 사정의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브랜드 경영체 관계자는 “고급 한우브랜드로 그 동안 소비자에게 입소문으로 알려진 것이 이젠 제법 넓은 고정 소비층을 확보하게 됐다”며 “고급 브랜드육을 접한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에 자주 구입하지는 못하더라도 명절 때나 품격있는 선물을 찾을 때는 꼭 브랜드 한우를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유통업체들이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일부에서는 대형유통업체와 백화점의 한우판매가격에 거품이 너무 많다는 지적의 목소리 또한 높다.

지리산 순한한우 관계자는 “L마트의 경우 산지공급가격의 25%의 마진을 붙여 판매하지만 다른 유통업체는 최대 40%까지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브랜드 경영체 관계자는 “고급화가 백화점이나 유통업체의 일종의 판매 전략일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이 40%이상의 높은 마진을 알게 된다면 결국 한우를 멀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축산신문 2008년 2월 13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