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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소 도축물량 집중 막아야
관리자 2008-02-18 1347


명절, 소 도축물량 집중 막아야


명절에 서울축산물공판장으로 몰리는 소의 효율적 도축을 위해 물량배정제와 같은 제도 도입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설과 추석명절에 서울축산물공판장의 소 출하물량이 일일 처리물량보다 많은 두수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리물량이 몰릴 경우 계류시간이 길어져 소 도축이 지연될 경우 출하체중감소 등으로 결국 농가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설과 지난해 설 직전 한달간 서울축산물공판장으로 출하된 한우물량을 분석해본 결과, 지난해 설(1월17일~2월 16일)에는 일일 평균 약 492두가 도축됐다. 하지만 올해(1월7일~2월5일)는 2007년보다 28.3% 늘어난 631두가 작업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기간동안 600두 이상 출하된 날짜는 2007년의 경우 6일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무려 14일에 달했다.

공판장 일일 작업가능물량이 약 450두인 점과 육우·젖소 등의 물량을 포함해 환산하면 그 수치가 더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도축물량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처리물량보다 출하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출하된 소는 1~3일 정도 계류기간이 길어졌다. 출하 전 금식이 원칙이기 때문에 계류된 소들은 스트레스와 금식으로 인한 감량, 근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는 지난해 12월 예약출하제를 도입했지만 소를 실어오는 차량기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계류 하루마다 10만원의 비용을 더 받기 때문이다.

서울축공 1일작업량 450여두 불구 600두이상 출하

계류시간 늘자 체중 감량·근출혈 등 부작용 심각

조합별 출하실적 따른 ‘물량 배정제’ 도입 검토 중

강원 홍천의 한우농가인 최부규 씨는 “도축과 계류장에서 대기하지 못한 소의 경우 차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 고기와 부산물의 질이 모두 저하되고 근출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공판장에서 도입한 예약제도 차량기사들의 반대로 시행이 어려워져 결국 농가만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동윤 서울축산물공판장 차장은 “예약출하제는 여건상 시행이 어렵고 지역본부 또는 조합의 소 출하실적에 따라 물량을 배정하는 배정제도의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시기를 명절 2개월 전부터 시행할 지 아니면 평소에도 진행할 지에 대해 따져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2월 18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