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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부담 못이겨 폐업농가 속출
관리자 2008-02-19 1296


사료값 부담 못이겨 폐업농가 속출


   멈추지 않는 곡물가 상승 축산·사료업계 직격탄

1조 지원으론 역부족…고곡가 시대에 맞는 경영전략 찾아야

국제 곡물가의 지속 상승으로 국내 배합사료업계와 축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있다.

15일 현재 옥수수 가격이 톤당 320달러로 지난해말 311달러보다 9달러 올랐고, 대두는 618달러로 연말의 523달러보다 무려 95달러나 상승했다. 대두박 역시 512달러로 493달러보다 19달러나 오르는 등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세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일 인수위원회가 사료가격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1조원 지원을 발표한데 대해 축산업계는 환영하면서도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축산현장에서는 사료값을 내지 못해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축산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가 하면 사료업체에서 사료값 대신으로 농장을 인수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이러다 상당수의 축산농장이 사료업체와 대출기관인 농협 손에 다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료업계의 경우는 사료 값을 제때 받지 못함에 따라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오자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 경영 계획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등 살얼음 경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 사료업체는 도산 직전에 놓여 있는 양돈장을 인수하여 관리를 해 보니 사료값은 올라가는데 비해 축산물 가격은 떨어져 타산을 맞출 수 없어 정리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 다른 사료업체는 이럴 때 일수록 돼지의 경우 MSY를 올리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를 다 함께 모으자며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가가 예전과 같은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이제 우리 축산인들도 고곡가 시대에 맞는 축산경영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출처 : 축산신문 2008년 2월 18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