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축산뉴스

 

축산 관련산업 실태와 발전 방향 ③동물약품
관리자 2008-02-25 1318


축산 관련산업 실태와 발전 방향 ③동물약품


축산농가들의 경영난, 2012년 배합사료내 항생제 사용금지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동물약품업계는 특화제품 개발, 생약제제 등록방안 등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용량 주는데다 배합사료용 판매까지 급감 전망

축산농가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동물약품 업계도 판매부진과 자금회수 어려움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특히 농가들의 자금 결재 우선 순위가 사료에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동물약품의 결재 시일이 늦춰지는 것은 물론 생산비 절감을 위해 약품의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부터 배합사료내 일부 항생제 사용 금지에 이어 2012년부터는 전면 금지라는 계획을 갖고 있어 배합사료용 동물약품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또한 동물약품 원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원료가격이 폭등하고 있지만 농가들의 제품 기피 현상을 우려해 업체들이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도 동물약품 업체들의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처럼 내수 시장의 확대가 더 이상 힘들 것으로 판단돼 업체마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주요 수출국인 동남아 국가들이 과거와 달리 제품의 등록수준을 유럽이나 미국 수준으로 까다롭게 요구하고 있고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이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와 같이 똑같은 경쟁이 되풀이 되고 있다.

또한 과거 원료 수출에 집중을 했던 중국이 이들 국가에 완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품질에서는 다국적 기업, 가격에서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도 발생하고 있다.

A 동물약품 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제품 등록은 기술적 장벽에 부딪히고 품질과 가격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국내 업체들의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독일, 인도, 중국 등 국가들이 항생제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생약제제에 대한 등록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이들 제제의 등록과 관련된 제도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카피제품을 양산하기에 앞서 업체마다 특화된 제품으로 나름의 경쟁력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도매상들에 집중돼 있는 판매방식으로 인한 가격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별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하는 판매방식으로의 전환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B 동물약품 업체의 이사는 “동물약품 업계가 내수시장 위주의 성장에 집중하다 보니 여러 요인에 의해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인 생약제제의 등록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마련이 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진구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더 이상 외형만 늘리는 슈퍼마켓식 영업과 제품개발을 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도매상에 집중된 판매방식에서 탈피해 업체마다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지역별, 거점별 판매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2월 25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