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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곡물가 축산농가 ´휘청´
관리자 2008-02-27 1382


치솟는 곡물가 축산농가 ´휘청´


   치솟는 곡물가가 축산농가를 파경으로 몰아넣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식료품의 경우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시킬 수 있으나 축산물의 경우는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는커녕 수입산 증가 등의 여파로 가격이 오히려 하락, 고스란히 소득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등 이중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사료가는 3차례에 걸쳐 20%가량 인상됐다.

사료 시장 전체 규모가 4조 5000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무려 9000억원의 원가 인상분이 생긴 것이다.

반면 축산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별다른 호재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인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 사료 부문만으로 9000억원의 농가 소득이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다 올들어도 사료값은 벌써 두 차례나 인상됐으며 국제 곡물가 동향을 감안할 때 오는 5월 또 한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사료업계의 전망이다.

이처럼 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양돈농가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파산하는 농가가 속출하는 등 산업전체가 붕괴 직면으로 치닿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경남 김해지역의 T법인은 회사 관계자가 지난 1월 말 1만3000마리 규모의 농장을 버리고 야반도주했다.

피해액 규모만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P사료회사가 25억원, S사료회사가 6억8000천만원의 담보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구미지역의 D농장도 1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키웠지만 지난 연말 결국 부도 처리됐고 군위지역의 Y농장은 1만2000마리를 키우면서 매월 1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잇따른 부도사태는 농장 성적이 부실하거나 경영능력이 부족한 일부 농가에 국한된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농가에까지 그 파급이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양돈 농가의 파산은 양돈 농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업계와 다른 축종까지 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종수 동물자원학부 교수는 “농가들이 생산성 향상에 소홀히 해 문제를 확산한 점도 없지 않지만 시장이 안정적으로 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위한 대책이 조속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약속했던 도축세 폐지 등 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추진하고 폐업보상제도도 FTA와 연계하지 말고 시급히 도입하는 한편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8년 2월 26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