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 상승 → 단기비육->축산업 경영·축산물 품질에 악영향
사료값 인상에 따른 농장의 경영 부담 가중으로 최근들어 ‘단기 비육’이 성행하면서 한우의 고급육 출현율이 감소하는 등 품질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월말 배합사료없체들이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06년 10월 이후 사료가격은 무려 40%가 넘게 인상됐다. 최근들어 이같은 사료가격 인상은 농가들의 경영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단기 비육이 크게 성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에 출하되고 있는 한우고기의 육량 및 육질등급이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올 1월부터 3월까지 농협 서울공판장에 출하된 한우 거세우의 고급육 출현율은 1++A등급의 경우 지난해 1.13%에서 0.88%로 줄었고 1A 등급의 경우 지난해 4.19%에서 3.26%로 줄었다. 반면 1C 등급의 경우 3.09%에서 5.83%로 늘었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단기비육 생산은 불가식 지방의 과다 침착으로 육량등급 저하는 물론 상품성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농협서울공판장에서 거래된 1월부터 3월까지의 한우 등급별 출현두수를 분석해 보면 A등급의 경우 2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1% 대비 8.6% 줄어든 반면 C등급의 경우 지난해 18.1%에서 23.6%로 5.5% 늘었다.
이와 관련 농협 서울공판장 중도매인 이한용씨는 “최근들어 공판장에 출하되고 있는 한우에 불가식 지방이 과다 침착되고 있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예년과 같은 등급이라해도 상품 수준이 예년을 크게 밑돌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정육점 등 거래처의 클래임건수가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김 욱 농협서울공판장 경매실장은 “최근들어 나타나고 있는 한우의 품질 저하 현상은 단기 비육에 따른 불가식 지방의 과다 침착때문으로 분석한다”면서 “3월 등 한우고기의 비수기에도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는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것인 만큼 품질고급화를 위한 농가들의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한용씨는 “최근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우전문식당’이 크게 늘어 한우고기 소비를 견인하면서 소비 확대에 따른 가격지지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우고기의 품질 하락은 소비자들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한우고기의 경쟁력 확보와 차별화를 위해서는 품질고급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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