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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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협상 전면 무효
관리자 2008-04-24 1310


쇠고기 협상 전면 무효


   축산농민들, 이 대통령 “값싸고 질 좋은 고기” 발언에 격앙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과 관련 양국간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라는 목소리가 축산업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25일부터 개최되는 임시국회에서 쇠고기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미간 협상안이 일방적으로 미국에 유리한 퍼주기식 협상 결과로 나타난 것은 물론 협상 후 정부의 부실한 대책 발표, 한우가격폭락 등의 악재가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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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와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22일 국회에서 축산 관련 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쇠고기 시장 전면개방과 협상과정의 진상규명,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남호경 한우협회 회장은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 발언은 한국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면서 “서로간에 양보를 해야 할 협상에서 우리는 120%를 다 갖다 바쳤다”며 정부의 굴욕외교를 비난했다.

이에 최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볼모로 한 굴욕적인 쇠고기 개방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지난 2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퍼주기식으로 마무리된 쇠고기 협상을 강력히 규탄했고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 철회를 위한 단식농성을 강행했다.

박의규 한농연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한우농가 등 350만 농가의 아픔을 담보로 미국에게 쇠고기라는 선물을 바쳤다”면서 “정부는 5월 임시국회에서 FTA를 체결하려 하고 있어 농민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투쟁할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의지를 밝혔다.

강기갑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협상 철회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구성 및 각계단체의 연석회의를 통해 협상철회를 이끌어내자”고 제안했다.

한편 쇠고기 전면 개방이 발표된 직후 전주보다 송아지가격은 10% 가까이 급락하는 등 한우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농협중앙회 가격정보에 따르면 암송아지 가격은 21일 현재 173만6000원으로 14일 가격보다 9.7% 하락했고 수송아지 가격은 10.9% 추락한 179만6000원에 불과했다. 21일 전국 11곳에서 열린 우시장에서의 거래성사율은 55.1%로 4월 1일 71.8%보다 20% 가까이 떨어졌다.



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4월 24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