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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업계 고환율 여파..흑자부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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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이 또다시 ‘공황상태’에 빠져들면서 환율이 급등하는 사태가 계속되자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업계에 ‘흑자부도’의 위기가 드리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 등 원료가격 인상은 물론 환율 급등으로 자금 결재수요가 증가하면서 결재용 자금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시스템 경색으로 수입신용장 개설마저 어려운 상황이며 일부 회사의 경우 은행으로부터 신용장 개설규모를 제한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입원료 가격은 옥수수의 경우 2007년 평균 톤당 211달러 이던데서 2008년 6월 304달러, 2008년 9월 현재 314달러로 급등했다. 대두박도 2007년 264달러 이던데서 2008년 6월 443달러, 2008년 9월 450달러로 폭등했다.
환율 역시 지난해 평균 930달러 이던데서 올 7월 1019원, 8일 현재 1390원으로 치솟았다.
이같은 원자재값 인상과 환율급등은 고스란히 막대한 환차손을 발생, 업계의 경영자금 경색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7월 환율이 1019원 일 때 사료업계가 구매한 전체 원료대금을 8일 현재의 환율 1390원으로 지불하는 경우 1개월간에 무려 164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다는 게 사료협회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축산경기 악화로 사료대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사료업계 경영자금 운용규모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데다 시중은행들이 유산스 L/C를 위한 대출 금리마저 인상하면서 상당수의 기업들이 흑자부도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료업계는 이에 따라 운영자금을 외화나 원화로 지원해 주거나 사료기업에 대한 수입신용장 개설제한 조치를 해제해 주는 한편 대출 금리를 인하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IMF때처럼 특정 금융기관을 통한 사료원료 수입신용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정호 한국사료협회장은 “원료가격 인상과 환율 파동으로 업계가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료는 살아있는 가축의 먹이인 만큼 유산스 한도와는 별도로 신용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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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8년 10월 17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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