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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기립불능우…대책 마련 시급
관리자 2008-10-30 1302


갈 곳 잃은 기립불능우…대책 마련 시급


   광우병 불안감에 안전해도 도축 거부…출하처 사라져 애물단지 전락

농가 매몰처리 불가피해 경영 피해 커…낙농육우협 “정부 수매” 촉구

미국산 광우병 여파로 인해 갈 곳을 잃은 기립불능우들이 낙농가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낙농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BSE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도축장에서 도축을 거부당하는 등으로 인해 기립불능우들이 갈 곳을 잃었다는 것.

때문에 낙농가들은 불가피하게 매몰처리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해 주요 언론매체에 광우병 의심소를 방영하면서 TV화면에 주로 홀스타인종이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낙농육우업계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일선 도축장에서는 기립불능우에 대해서 도축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립불능우의 출하처가 사라짐에 따라 낙농가들은 금전적인 피해는 물론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충남의 한 낙농가는 “목장을 운영하면서 1년에 5마리 가량의 기립불능우가 발생한다”며 “과거에는 이런 소들을 공판장에 출하하거나 상인들에게 넘겼지만 지금은 아예 불가능해져 어쩔 수 없이 매몰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낙농가는 “상인들에게 넘길 경우 30~40만원, 공판장에 출하할 경우 100만원 정도를 받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처리비용을 내야 한다”며 “연간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금전적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한 낙농가는 “상인들이 안 가져가니 어쩔 수 없이 목장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데 방법은 매몰이 유일한 방법이다”라며 “지하수 오염 등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매몰 공간도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이 같은 기립불능우는 전국적으로 연간 3천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낙농육우협회는 대책 마련을 정책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낙농가들에게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기립불능우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수매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 축산신문 2008년 10월 29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