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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암소 도축 증가…농가 불안감 반영
관리자 2008-11-05 1436


한우암소 도축 증가…농가 불안감 반영


   10월말 암소도축두수 19만2천529두…전체의 44.7% 차지

한우암소의 도축이 증가하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한우도축두수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소도체등급판정두수는 10월말 현재 42만9천987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만6천294두에 비해 5.8%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암소는 19만2천529두로 전체도축두수의 4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3천593두에 비해 2만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암소도축이 전체 도축두수의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같은 암소도축의 증가는 한우업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과거 암소도축 증가시 항상 부정적인 시장전망이 그 배경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쇠고기 수입개방이나 IMF 사태 당시 암소도축이 성행한 사실은 이들의 상관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가경제의 위기와 더불어 한우산업 전망 또한 불투명해지면서 농가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이는 곧 암소 출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불안한 농가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암소는 어렵게 개량해 만들어온 우리의 소중한 유전자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따라서 암소기반을 잃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인 만큼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암소도축 증가 속에서 한우 거세우의 비율도 늘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 10월말까지 한우 거세우는 총 15만9천158두가 출하돼 지난해에 비해 2만두 정도 증가했다. 비거세우는 그만큼 감소, 7만8천300두 출하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등급 간 가격차별화가 심화되면서 농가들이 고급육 생산에 매진하는 모습이 통계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 축산신문 2008년 11월 5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