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축산뉴스

 

2008년 결산/ 배합사료업계-곡물가·물류비·환율 폭등에 ‘생존 몸부림’
관리자 2008-12-16 1403


2008년 결산/ 배합사료업계-곡물가·물류비·환율 폭등에 ‘생존 몸부림’


   눈덩이 환차손에 적자 일색…흑자도산 우려

올 배합사료업계는 한마디로 살기 위해 몸부림 친 한해로 평가되고 있다. 올 들어 국제 곡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 옥수수는 4백불대를 상회했는가하면 소맥의 경우는 아예 품귀현상 마저 발생하는 등 원료가 폭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악재 못견뎌 한해 6차례 사료값 인상 초유사태도

“해외 자원시장 개발하자” 자구방안 모색 안간힘

이런 상황에서 국제 원유(기름)가 마저 덩달아 올라감에 따라 해상 물류비까지 상승, 엎친데 덮친격으로 배합사료업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이같은 곡물가 및 해상 물류비 상승은 미국과 유럽 등의 썩 좋지 않은 곡물 작황에다 옥수수의 연료화에 따른 것인데다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따른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상반기 동안 내내 곡물가 수직상승, 원유가 폭등, 물류비 상승 등 배합사료업계 뿐만 아니라 축산업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이처럼 상승함에 따라 국내 배합사료업계와 축산업계는 고 생산비에 시달려 매우 고통스런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들어서는 환율 폭탄으로 배합사료업계는 이래저래 더욱 더 깊은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환율이 심지어 최고 1500원대를 육박하는 가운데 미국 발 금융경색으로 자금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일부 배합사료업체는 심지어 흑자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에까지 오게 됐다.

다행히 부도가 우려됐던 기업들도 이를 잘 극복하여 부도나는 사태를 막았지만 아직도 먹구름이 완전히 가셔진 상태는 아니다. 실제로 올 3분기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재무제표(상장 등록한 배합사료업체) 현황을 보면 이들 기업 모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폭탄에 기인한 현상이다. 4분기 재무제표에서는 적자가 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사료업계에서 40년을 몸담고 있다는 한 임원은 “올해처럼 어려움을 겪은 적은 처음”임을 호소하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외부적 환경에 의한 어려움에다 사료생산량 마저 답보상태에 있어 배합사료업계는 어느 한 곳에다 기댈 수 없는 절박함에 한해를 보내야만 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혹시 배합사료업계에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을 정도였다.

사상초유로 1년에 사료가격을 6차례에 걸쳐 50%이상 올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료가격안정기금 조성과 더불어 연해주와 캄보디아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을 개발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합사료업계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앞으로 또 겪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되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대응책이 주목되고 있다.



출처 : 축산신문 2008년 12월 15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