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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죽 끓여주는 전통…비용·노력 대비 효과 적어
김미라 2008-12-15 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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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죽 끓여주는 전통…비용·노력 대비 효과 적어

■축산과학원 백봉현의 한우이야기

 

한우에 소죽(화식)을 끓여주면 더 좋지 않을까?
옛날 우리 조상들은 한우를 일소로 사육해 오면서 주로 소죽을 끓여서 사육을 해왔다. 그러나 한우사육이 근대화 되면서 생식으로 바뀌었다. 한우에 소죽을 끓여주면 더 좋지 않을까?
그렇다 좋은 점이 많다. 즉 볏짚 등으로 소죽을 끓여주면 기호성이 좋아지므로 섭취량이 증가하며, 또 사료로 유입되는 기생충 등과 같은 질병들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물들이 끓여 주므로 소독이 될 수 있다든가, 감자, 고구마와 같은 전분질 사료의 소화율을 개선시킬 수 있고,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따뜻한 소죽은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등의 좋은 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유리한 점을 만들어 내기위해서는 에너지와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옛날에는 한 농가당 사육두수도 적고 또 온돌방의 난방을 위해서 불을 피워야하고, 사료도 농산부산물 위주로 급여하다 보니 소죽을 끓여 먹이게 되었으나 현대는 이러한 여러 여건들이 변해 소죽을 끓여 한우에 급여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에너지와 노동력이 필요하다. 즉 많은 소에 소죽을 끓여주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에 비하여 유리한 효과는 적어 한우에 소죽을 끓여 주는 것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볏짚을 생 볏짚으로 줄때 소화시키지 못한 물질이 소죽을 끓인다고 소화흡수 될 수 있도록 변화 되는 것은 아니다.
한우 입장에서만 생각 해 본다면 소죽을 끓여주는 것이 좋겠지만 농가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한번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