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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육질등급제 다시 ‘도마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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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급육 증가하는데 정육식당은 1+선호…등급조정론 ‘고개’
“일반농가 피해 우려…신중한 접근 필요” 목소리도
한우육질등급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우고급육 출현율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는 최근의 추세가 그 원인이 되고 있다.
최고 수준의 가격을 요구하는 육질 1++등급육 생산이 늘어나고 있지만 유통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한우전문유통업체의 한관계자는 “브랜드 경영체에서 생산되는 한우의 경우 철저한 프로그램에 의해 사육이 이뤄지는 만큼 고급육 생산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출하 전 초음파를 찍어 육질을 확인하고 출하시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브랜드 경영체에서 차 1대를 출하해 10마리 가운데 8마리 이상이 육질 1++를 받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대형음식점이나 일부 호텔 등 1++의 한우는 소비기반이 그리 넓지 않아 유통업체에서 이를 소화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우의 주요 소비처로 자리잡고 있는 한우전문 정육식당의 경우 1++등급은 가격 부담으로 취급을 꺼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한우전문 정육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정육식당의 장점은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격이 높으면 최대한 마진을 낮추고, 적정 품질의 한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며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경우 1++육질을 취급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1등급 수준의 한우고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일부 유통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우육질등급제도의 개선이 그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브랜드 경영체의상황만을 고려해 육질등급을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유통전문가는 “분명 일부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연간 1등급 이상 출현율이 90%를 상회할 정도로 성적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전체 통계상 1등급 이상 출현율이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일부의 입장만을 생각해 육질등급을 급히 상향조정한다면 절대 다수의 한우농가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급육 생산을 지상과제로 삼아온 한우업계로서도 최근의 추세를 마냥 환영할 수 만은 없는, 그러면서도 좀처럼 그 해법을 찾기 힘든 ‘딜레마’ 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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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축산신문 2009년 2월 25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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