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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축산물가격정보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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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새로 개편된 축산물 가격동향 발표자료가 농업인과 축산 종사자들에게 혼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의 준칙 개정으로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 홈페이지의 축산물가격정보를 통해 발표되는 이 자료는 종전과 달리 등급.성별로 세분화돼 있으나 산지가격의 경우 실제 산지 거래값을 정확히 반영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농가 수취값 과연 산지값 맞나=이번에 바뀐 축산물 가격동향(인터넷상 유통일보)은 산지와 도매가격을 표시한 육류 가격동향과 도매시장 지육 경매가격. 생체 농가 수취가격 등 세부분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육류 가격동향의 경우 산지값 조사가 축소되면서 한우 수소와 육우, 돼지는 축산물등급판정소의 지육 경락값을 근거로 한 농가 수취값을 산지값 대신 발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업인들은 실제 가격이 아닌 추정치인데다 표를 봐도 산지값을 한눈에 알아볼 수 없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육류 가격동향'표를 받아본 임관빈 경기 이천한우회장은 농가 수취가격(600㎏)이란 문구를 보니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일 것으로 짐작은 가지만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아 농가 산지 수취예상가와 같이 알기 쉽게 명칭을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러한 가격이 나오게 된 근거가 궁금하고 수취가격이 실제가격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정확한지도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산지 새끼돼지값 제외 불만=9일부터 돼지 산지가격 조사가 중단되면서 새끼돼지값 항목이 발표에서 제외돼 양돈농가의 불만도 높다. 조사체계 변경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새끼돼지 항목이 제외된 것은 실제 산지에서 거래되는 새끼가 25~30㎏이어서 종전에 조사되던 20㎏ 조사치에 비해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는데다, 판매자들이 정확한 값을 알리기 꺼렸던 탓도 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축시장에서 새끼돼지를 사들이는 소규모 양돈농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조사항목 이름도 오락가락=발표항목의 명칭 또한 혼란스럽다는 지적이다. 유통일보 홈페이지 중 산지.도매용 생체가격을 주로 다루는 육류 가격동향은 명칭만으로는 생체가격임을 알기 어렵다. 게다가 출력되는 자료에는 총괄로 표시돼 있어 어느 명칭이 옳은지 헷갈리게 한다. 이런 혼선을 반증하듯 2일 예정이었던 발표자료 개통도 3월4일로 늦춰져 시작됐다.
농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발표 프로그램 개발을 맡은 축산물등급판정소의 업무가 발표기관인 농협중앙회로 완전히 이전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면서 개편 초기라 혼선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업무협의를 통해 자료의정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사체계 개편을 담당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축시장 거래가 위축되면서 대표성이 약해진 점을 고려해 국내 대표가격이라 할 수 있는 등급판정소의 경매결과를 중심으로 가격체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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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축산유통소식 2009년 3월 13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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