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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거세로 ‘생산성 향상’ 숙제 푼다
관리자 2009-04-13 1473


조기거세로 ‘생산성 향상’ 숙제 푼다


   거세송아지 시장가치 높여 경쟁력 업그레이드

활성화 위한 번식농가 지원·제도적 뒷받침 긴요

고사료가 시대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생산비 절감과 고급육 생산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생산성 측면에서 조기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거세는 비육우 농가가 시장에서 6개월령 정도에 송아지를 구입해 7~8개월령에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의 2003년 연구결과 한우 송아지의 거세는 4~6개월령이 가장 적절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의 장선식 박사는 “한우시험장에서 직접 연구한 결과 성(性)성숙기 전인 4~6개월 전에 거세를 실시하는 것이 근내지방이나 육질등급, 생체중 증가 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며 “생식기 발달장애로 나타날 수 있는 요결석을 잘 예방하면 경제적인 면에서 농가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육질등급은 4개월령 거세시 1등급 이상 100%, 6개월령 거세시 1등급 이상이 87.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내지방도는 4개월령 6.12, 6개월령은 4.83으로 다른 기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세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일관사육 형태로 농장주가 직접 조기거세를 실시하지 않는 이상 번식농가에서 거세를 실시해 줘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에서 거세송아지의 가치가 높지 않다는데 있다.

경북의 한 농가는 “송아지가 외모상 크기가 크고, 강건해 보이는 것이 높은 가격을 받기 때문에 거세우 보다는 비거세우를 잘 관리해 출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 가운데 상당수는 조기거세의 장점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과거 등록우의 경우 시중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개체등록을 통한 개량을 대중화시켰던 만큼 조기거세 송아지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번식농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순우리 김건수 대표이사는 “조기거세를 정착시키는 것 만으로도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 이라며 “생산성 향상이라는 한우업계의 영원한 숙제를 푸는 일인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축산신문 2009년 4월 11일자 기사